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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연우진, 복잡 미묘 분위기…‘멱살 한번 잡힙시다’ 첫 회부터 파격 전개

‘멱살 한번 잡힙시다’가 첫 방송부터 파격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18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1회에서는 두 건의 살인사건을 목격한 서정원(김하늘)과 해당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김태헌(연우진), 비밀가득한 정원의 남편 설우재(장승조)가 미스터리한 사망 사건과 함께 멜로 추적 스릴러의 강렬한 서막을 올렸다.이날 방송은 KBM 탐사 프로그램 ‘멱살 한번 잡힙시다’ 진행자인 정원이 노지호(박형수) 기자와 작당 모의한 모형택(윤제문) 의원의 기자 사주 의혹을 보도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무진 그룹의 회장이자 정원의 시아버지인 설판호(정웅인)는 자신의 20년 지기 형택의 기자 사주 의혹을 폭로한 며느리에게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급기야 “집안 먹칠도 정도 것이지 본데없는 게 이런 데서 다 티가 나는 거야”라며 막말까지 퍼부었다. 이를 지켜보던 정원의 남편 우재는 설 회장을 향해 반발하는 등 정원의 편을 들어줬다.그런가 하면 정원은 익명의 정보원 제우스로부터 주식사기꾼의 위치를 제보 받고 한달음에 오월동 주택 골목으로 달려갔다. 인적 하나 없는 골목에서 주위를 둘러보던 그녀는 낡은 주택 베란다에 축 늘어져 피 흘리고 있는 여성을 발견해 극강의 스릴을 안겼다. 깜짝 놀란 그녀는 어쩌면 여성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건 현장으로 향했다. 눈을 뜬 채 사망한 여성의 모습에 그대로 주저앉은 정원은 오 형사에게 연락했다. 이어 정원은 오 형사와 함께 현장에 도착한 태헌과 미묘한 분위기를 형성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태헌은 사건 최초 목격자인 정원에게 혐의점을 하나씩 따져 물었고, 정원은 그런 태헌의 공격적인 태도에 불만을 토로했다. 때마침 형택의 등장과 함께 정원은 죽은 여성이 형택의 가정부 진 여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패닉에 빠졌다.정원은 한 달 동안 상담 치료를 받으며 서서히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정원은 경찰서에서 우연히 마주친 배우 차은새(한지은)가 자신의 남편과 불륜 사이라는 말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은새는 자신의 말을 믿지 못하는 정원에게 임신 초음파 사진까지 건네며 우재와 이혼하라고 말하는 등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극으로 치달았다.남편과의 불륜을 주장하는 은새의 등장으로 정원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원은 작업실에서 밤을 샌 우재를 미행, 그가 부부 상담 클리닉에서 나오자 혼란에 휩싸였다. 극심한 불안감으로 일상 생활까지 어려워진 정원은 신경정신과 치료를 다시 받기로 했다.방송 말미 새로 이전한 병원에 도착한 정원은 음산한 분위기에 흠칫 놀랐고, 이내 텅 빈 공간 한가운데 숨져 있는 차은새의 모습에 경악하는 ‘사망 엔딩’이 펼쳐지며 안방극장에 소름을 유발했다. 과연 정원이 마주한 살인사건의 진범은 누구일지 또 그녀가 사건 최초 목격자가 된 사연은 무엇일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이끌었다.‘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진실을 쫓는 기자 정원이 모 의원의 부조리함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불거진 사건들을 스피디한 전개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영상미부터 긴장감을 자아내는 음악이 미스터리함을 극대화시키는 등 연이어 발생한 살인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무엇보다 진실을 쫓는 기자로 연기 변신을 예고했던 김하늘의 독보적인 존재감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훔쳤다. 김하늘은 정의로운 기자의 당당한 모습부터 남편의 불륜 의혹을 마주하게 된 내면의 위태로움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또한 카리스마 넘치는 형사로 분한 연우진과 자상하지만 비밀 가득한 캐릭터를 상반된 매력으로 풀어낸 장승조, 묵직한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다잡은 정웅인, 윤제문 등 ‘믿보배’들의 명품 열연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2회는 19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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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는 완벽 타짜, 유승호는 포커페이스”..전소민 빠진 ‘런닝맨’, 게스트로 승부수 [줌인]

6년간 고정멤버였던 전소민이 빠진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다양한 게스트들로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BTS(방탄소년단)뷔와 배우 유승호가 20일 ‘런닝맨’ 녹화를 끝마쳤다. 예능에서 자주 보기 힘든 뷔와 유승호의 조합이라 팬들의 관심이 크다. 전말은 이렇다. 지난 10월 8일 방송에 게스트로 나온 유승호가 ‘사기꾼 캐릭터’로 맹활약하자 하하가 “엄청나게 적응이 빠르다. 유승호 뷔 이렇게 불러서 특집 한 번 하자”라면서 타짜 특집을 제안했다. 해당 방송이 나가고 하하는 10월 22일 ‘런닝맨’ 방송에서 “뷔에게 메시지가 왔는데 ‘얼른 갈게요’라면서 재출연 의사를 보이더라”고 말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뷔는 ‘런닝맨’에 단독으로 출연해 추리 게임에서 정체를 숨기는 데 성공하며 1등을 차지한 바 있다. 이에 제작진이 뷔와 유승호가 같이 출연하는 타짜 특집을 성사시킨 것.‘런닝맨’ 관계자에 따르면 뷔와 유승호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특히 뷔는 멤버들을 쥐락펴락하는 심리전으로 타짜 면모를, 유승호는 배우답게 완벽한 포커페이스를 보였다는 후문이다.지난 12일 방영분에서 전소민이 하차한 후 ‘런닝맨’ 제작진은 당분간 새 맴버 투입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게스트를 섭외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실제 ‘런닝맨’은 전소민 하차로 시청률은 다소 하락했지만, 새로운 매력을 드러낸 게스트로 가능성을 보여줬다.전소민 하차 다음 주인 19일 방영분에는 배우 신예은과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출연했다. 시청률은 전소민 하차 회차(4.2%)보다 하락한 3.5%를 기록했지만 신예은은 의외의 ‘똘끼’와 허당미로 시청자들에게 ‘제2의 전소민’으로 주목받았다. 홍진호도 특유의 어눌한 발음으로 ‘홍진호어’라는 재미를 더했다. 방송 이후 신예은이 전소민 후임으로 강력하지 않냐는 추측도 제기됐지만 SBS 관계자는 “신예은이 전소민의 빈자리를 채워줄 만큼 개성이 강하긴 하나 당분간은 다양한 게스트들을 만나볼 계획이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앞서 ‘런닝맨’은 2021년 약 11년간 프로그램의 인기의 큰 축을 담당해 준 이광수가 하차했을 당시에도 새 멤버를 투입하지 않았다. 대신 매회 배우부터 아이돌, 개그맨 등 다양한 게스트를 섭외했다. 물론 전성기 만큼의 인기는 아니었지만 당시 ‘런닝맨’은 게스트들의 개성을 적극 활용해 소소한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에도 ‘런닝맨’은 곧바로 후임을 선택하지 않고 다양한 게스트들로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필 계획이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선 게스트들을 단순 초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캐릭터를 부여해 상황극을 유도한다. 특히 ‘런닝맨’은 그런 점에서 매회 다양한 설정을 만드는 만큼 게스트들이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가운데 특급 게스트 뷔와 유승호의 출연은 ‘런닝맨’ 제작진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언제까지 고정멤버 없이 게스트 체제로만 이어갈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광수가 하차 할 때는 전소민과 양세찬, 두 새 멤버가 자리를 잡은 상황이었지만, 전소민의 공백으로 여성 고정멤버에 대한 필요가 분명해진 까닭이다. 이에 SBS 관계자는 “‘런닝맨’은 장수 프로그램인 만큼 탄탄한 팬층이 보유돼 있다. 팬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았던 게스트들을 다시 초대하는 중이다”면서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당분간 시청률, 화제성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2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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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뷔X유승호 ‘런닝맨’ 재출연... 타짜 특집 12월 방송 [공식]

그룹 BTS(방탄소년단) 멤버 뷔와 배우 유승호가 만나다. 20일 SBS ‘런닝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뷔와 유승호가 녹화에 참여하며 방송은 오는 12월 3일 예정이다. 앞서 뷔는 지난 9월 10일 ‘런닝맨’에 단독 출연 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추리 게임에서 정체를 숨기는 데 성공하며 1등을 차지했다. 유승호도 지난달 8일 게스트로 출연해 반전 매력을 보였다. 방송 내내 포커페이스르 유지하며 사기꾼 캐릭터로 완벽 빙의한 것. 이에 하하가 “너 뷔랑 한 번 더 나올래?”라며 “뷔 불러서 ‘타짜’ 특집 한번 하자”라고 제안했다. 실제로 이 방송이 나간 후 뷔가 하하에게 연락해 “타짜 편 언제 하냐”며 재출연 의사를 내비쳤다. 또한 뷔는 최근 진행된 팬 미팅에서 “올해가 가기 전에 ‘런닝맨에 나가고 싶다’”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약 6년간 활약하던 전소민이 빠진 상황. 뷔와 유승호를 주축으로 꾸려진 ‘타짜 특집’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인다.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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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힘쎈여자 강남순’ 출연… 브랜드 송 최측근으로 활약

코미디언 이창호가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에 출연한다.‘힘쎈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놀라운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 마약 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코믹 범죄 맞짱극이다.이창호는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희대의 사기꾼 브래드 송(아키라)의 비서 남홍도 역을 맡아 특유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특히 이창호는 황금주(김정은)와 모호한 관계를 형성하는 브래드 송의 가장 최측근으로 활약하며 맛깔나는 대사와 개성 강한 존재감으로 감칠맛을 더해 적재적소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 전망이다.악에 맞서 싸우며 통쾌한 대리 만족과 함께 유쾌한 웃음까지 전하는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속 이창호가 연기로 남홍도 캐릭터를 어떻게 그려나갈지 기대를 모은다.2014년 KBS 2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창호는 ‘개그콘서트’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이후 곽범과 함께한 유튜브 채널 ‘빵송국’을 통해 한사랑산악회 이택조, 이호창 전략본부장, 인턴 곽경영 등으로 다채로운 부캐를 생성하며 탁월한 개그감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이끌어냈으며, 인기 아이돌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 매드몬스터로 각종 음악 방송에 출연하는 등 부캐릭터 부자의 인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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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쎈여자 강남순’ 표 코믹 통했다... 인기 비결은?

괴력을 가진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악인들을 물리친다. 괴력이라는 설정이 현실감이 없고 이들 모녀가 괴력을 발휘할 때 눈에서 보라색 빛이 나는 등 어찌 보면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새나온다.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요소들을 짚어봤다.◇ 단순·황당·웃음 ‘유쾌’ ‘힘쎈여자 강남순’ (이하 ‘강남순’)은 2017년 방송된 ‘힘쎈여자 도봉순’의 세계관을 이어받는다. 6년이란 시간이 흐른 만큼 주인공 ‘강남순’의 능력도 업그레이드됐다. ‘도봉순’이 힘만 셌다면 강남순은 스피드와 체력 그리고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시력까지 겸비됐다. 덕분에 볼거리도 풍성해졌다. 비행기 착륙 전 뛰어내려 맨손으로 비행기를 멈춰 세우거나, 손가락 하나로 물건을 한국에서 몽골로 보내버리고, 심지어는 호감있는 상대가 집에서 어떤 속옷을 입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황당한 설정인데 화려한 CG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B급 감성을 자극한다.어린 시절을 몽골에서 보낸 강남순의 서툰 한국말도 웃음 포인트다. 한국 귀국 심사에서 “마약 검사를 한다”는 경찰에게 “나 그런거 안해. 안해도 행복한데?”라고 해맑게 답한다. 당찬 성격도 웃음을 유발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다 사장이 갑질을 하자 “네 할일이나 해”라고 돌직구를 날리고, “왜 반말하냐”는 사기꾼한테 “그냥”이라고 대꾸하는 장면은 사이다를 유발한다.조성경 평론가는 “‘강남순’은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어도 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설정들이 곳곳에 녹아 있다”며 “특히 요즘 같이 경기가 나쁠 때 대중이 선호하는 장르라는 점에서 사회적인 요인도 시청자들이 ‘강남순’을 선택하는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 따뜻한 가족애와 사이다같은 통쾌함 ‘강남순’의 극본을 맡은 백미경 작가는 “많은 히어로물이 있지만, 가족과 이야기가 결합한 콘셉트는 흔치 않다. 할리우드식 히어로물과 차별되는 한국형 히어로물의 탄생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힘쎈여자 강남순’은 단순히 악인을 처단하는 히어로물이 아닌, 그 속에 애틋한 가족애를 가미시켰다. 몽골에서 딸을 잃어버렸다는 슬픔, 아이를 찾기 위해 매년 힘자랑 대회를 여는 부모의 간절한 심정을 그려내며 뭉클함을 자아낸다. 강남순이 몽골에서 부모가 돼 준 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장면 또한 훈훈함을 더했다. ‘강남순’은 현실을 지적하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도 준다. 드라마 촬영장에서 일어나는 부당대우로 사회에 만연한 계급의식을 꼬집는가 하면 최근 사회적으로 심각해진 ‘마약’ 사건도 소재로 삼았다. 극중 황금주(김정은)는 “이제 마약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옆집 이야기다”라고 말하기도 한다.전개도 빠르다. 몽골에서 미아가 된 강남순은 1회에 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그리고 3회만에 부모를 만나면서 또 다른 이야기를 그려낸다. 16부작인 작품에서 3회까지는 서사를 쌓는 이른바 빌드업 단계임에도 빠른 전개를 내세워 흥미를 유발했다. ◇ 거지마저… 연기구멍은 없다 연기구멍이 없다. ‘강남순’은 주연 배우 이유미 외에도 엄마 황금주 역의 김정은, 할머니 길중간 역의 김해숙이 내공깊은 연기력으로 묵직하게 서사를 이끌어간다. 김정은은 영화 ‘가문의 영화’, ‘불어라 봄바람’, ‘잘 살아보세’ 등 코믹 연기로 정평이 난 배우다. ‘강남순’에서도 의리 있는 엄마에 특유의 유머 코드를 섞어가며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1화에서 남편 강봉고(이승준)과 밤에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괴력으로 침대를 돌리는 장면은 팬들에게 ‘명장면’으로 꼽힌다. SBS 드라마 ‘악귀’에서 소름 끼치는 연기를 보여준 김해숙은 ‘강남순’에서 180도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호감을 느끼는 카페 사장에게 유혹의 윙크를 보내거나, 경찰서 진상남에게 돈을 주며 “입냄새 나니까 가글이나 하나 사”라고 말하는 등 유쾌한 연기가 일품이다. 워너원 출신 배우 옹성우의 실감 나는 형사연기도 호평받고 있다. 이외에도 ‘강남순’에서 꽃거지라 불리는 주우재와 경리의 눈물 나는 커플 연기도 감칠맛을 더한다. 두 사람은 삼각김밥 하나도 나눠 먹거나, 추운 날도 서로를 꼭 안고 자면 꽃샘추위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는 특유의 순수함이 시청자들을 피식거리게 만든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20 06:00
영화

‘화사한 그녀’ 엄정화 “큰 사랑 다신 못 느낄 거라 생각, 뭉클하고 행복”[IS인터뷰]

“특히 올해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예전에 느꼈던 감정을 다신 못 느낄 거라 생각했는데, ‘닥터 차정숙’ 할 때 너무 많이 느꼈어요. ‘원래 날 응원해주시던 분들이 그 자리에 계속 있었구나’라는 생각에 뭉클하고 행복했죠.”배우 엄정화가 여느 때보다 화사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화사한 그녀’를 통해서다. 엄정화는 전성기 시절, 그 순간의 감정들을 요즘 다시 느끼고 있다며 뿌듯하게 웃었다.엄정화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화사한 그녀’ 인터뷰에서 “올해 이 작품까지 잘돼준다면 좋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바라보고 계시지 않나. 같이 한 배우들 때문이라도 너무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사한 그녀’는 허술한 사기꾼 지혜(엄정화)가 마지막 큰 판을 계획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범죄 오락 영화다. 엄정화는 극중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는 사기꾼 지혜 역을 맡았다.“지혜를 보고 ‘이렇게 안 완벽해도 되나’ 싶었어요. 그래도 재밌고 귀엽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특히 지혜가 과거와 지금의 모습들이 바뀌면 재밌겠더라고요. 모습을 바꾸면서 도망 다닌다는 걸 생각해보니 볼거리도 풍성하고 저도 즐거울 것 같았어요.”‘화사한 그녀’는 사건을 위주로 다루다 보니, 인물의 서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엄정화는 “원래 지혜의 서사가 있었다. 너무 어둡다고 생각해서 시나리오를 고치는 과정에서 없어졌다”고 설명했다.“지혜가 남자한테 배신당하고 아기를 낳게 돼요. 원래는 키울 여력이 없어서 딸을 보육원 앞에 내려놓는 장면이 있었어요. 돌아서 가다가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서 다시 아이를 데려오고 ‘내가 어떻게든 너를 잘 키워보겠다’ 이런 눈물의 서사가 있어요. 무거워지는 것 같아서 과감하게 뺐어요.” 엄정화는 극중 딸 주영(방민아)과 함께 작전에 뛰어든다. 엄정화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방민아에 대해 “이런 딸 있으면 어떨까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랑스럽다. 요즘 민아 만나면 찰싹 붙어 있다”며 “너무 편하게 지낸다. 민아 같은 딸이 있으면 너무 귀여울 것 같다”고 웃었다.송새벽은 지혜의 타겟 완규 역을 맡았다. 완규는 ‘화사한 그녀’에서 가장 특이한 캐릭터. 자신이 부자인 걸 절대 숨기지 않고 오히려 티를 내는 인물이다. 가장 먼저 작품에 캐스팅된 엄정화는 완규 역에 어떤 배우를 캐스팅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머릿속에 전구가 켜지듯이 송새벽이 생각났다고 설명했다.“이건 송새벽 아니면 못한다는 느낌이 왔어요. 촬영하면서도 너무 웃겼고 사랑스러웠어요. 코미디도 잘하지만, ‘나의 아저씨’에서 연기도 너무 좋지 않았나요. 너무 만나보고 싶었고, 스스로 고민도 많이 하는 좋은 배우예요.” 1993년 가수로 데뷔한 엄정화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 ‘댄싱퀸’, ‘몽타주’, ‘해운대’, ‘오케이 마담’ 등 배우로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특히 올해 방영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는 의사에 재도전하는 엄마 역할을 맡아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화사한 그녀’를 찍고 ‘닥터 차정숙’을 찍었는데, 드라마가 잘될 줄은 몰랐거든요. ‘닥터 차정숙’ 시청률 올라갈 때는 더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나니까 어마어마한 수치였더라고요.(웃음) ‘내 인생에서 이런 일이 있구나’ 느껴지게 하는 작품이었어요.”올해로 데뷔 30년 차가 된 엄정화는 꾸준히 활동하는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에 출연해 김완선, 이효리, 보아, 화사와 함께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음원도 발매했다. 엄정화는 신곡 ‘엔딩크레딧’이 순위권에 들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마음이 가는 대로 하자는 게 인생의 모토예요. 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걸 따라가려고 해요.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단 그냥 해보는 게 낫지 않나요. 막막하고 이게 끝일까 생각할 때가 있어요. 그래도 만들어 온 길을 뒤 돌아보면 ‘여기까지 해왔구나’ 생각이 들 거예요. 지금까지 해왔는데 앞으로 못 갈 이유는 없잖아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5 10:00
영화

[IS리뷰] ‘화사한 그녀’ 엄정화가 선택한 코미디! 배우들 티키타카 맛집

매번 숨어만 다니던 인생, 말끔히 손을 털려던 찰나에 600억원짜리 초대형 프로젝트를 만났다. 이번 일을 끝으로 도둑질을 멈추기로 결심했건만, 지혜(엄정화)에게 예상치 못한 일들이 펼쳐진다. ‘흥행 퀸’ 엄정화가 선택한 영화 ‘화사한 그녀’ 이야기다.지혜는 평생 도둑질을 일삼아 온 사기꾼이다. 딸 주영(방민아)과 함께 2인 1조로 활동하는 지혜는 점점 자신을 돕는 일에 익숙 해져가는 딸이 걱정된다. 그렇게 지혜는 마지막으로 큰 건을 잡아 인생 역전에 도전한다. 완규(송새벽)의 집에 무려 600억원어치의 금괴가 있다는 걸 알게 된 지혜는 그에게 서서히 접근한다.완규의 이상형은 꽤 까다롭다. 청순함과 섹시함을 겸비한 것은 물론 엄마 같은 포근함까지 갖춘 연상녀여야 한다. 이 사실을 안 지혜는 완규의 이상형으로 완벽 변신해 여자친구가 되는 데 성공한다. 과연 지혜는 완규의 집에 입성해 금괴를 찾아내고 인생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화사한 그녀’는 121분의 러닝타임 동안 지루하지 않게 흘러간다. 여기엔 배우들의 연기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캐릭터의 맛을 살리지 못하면 지루하기 마련인데 엄정화, 박호산, 송새벽, 정영주 등 명품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평범한 이야기를 평범하지 않게 그려낸다.엄정화는 허술한 사기꾼 지혜를 사랑스럽게 소화해낸다. 범죄를 저지르는 나쁜 캐릭터지만, 엄정화를 만나 밉지 않은 캐릭터가 완성됐다. 특히 매번 다른 의상을 입고 나오는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엄정화는 변장에 맞게 성격까지 변화를 줘 지루함을 통쾌하게 날린다. 신조어를 남발하는 엄정화의 모습도 볼 수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지혜가 타깃으로 삼은 완규 역은 송새벽이 맡았다. 엄정화가 먼저 캐스팅된 후 완규 역에 누가 잘 어울릴지 고민이 많았던 때 떠오른 배우가 송새벽이었다. 완규는 공개된 스틸컷에서도 알 수 있듯 매우 독특한 캐릭터다. 진짜 재벌은 재벌인 걸 드러내지 않는다고 하는데, 완규는 정반대다. SNS에선 관종꾼으로 불린다. 이외에도 딸 주영 역의 방민아, 부르주 역의 박호산, 라이벌 미자 역의 정영주와의 케미는 절로 웃음을 불러일으킨다.기형의 오른팔 쿠미코 역 김재화의 액션은 놀랍다. 지혜와의 액션에서 오뚜기처럼 계속 일어나는데, 그동안 김재화의 분량에 아쉬움이 있던 관객이라면 만족할 수 있다. ‘화사한 그녀’는 범죄 코미디다. 600억 금괴를 노리고 들어갔지만, 그 안에는 더 큰 사건이 숨겨져 있다. 진지한 이야기를 다루지만,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가 더해져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 다만 지혜가 왜 사기를 치게 됐는지 전사가 설명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엄정화가 선택한 코미디라는 점에서 볼 이유는 충분하다. 엄정화의 다양한 변신을 만나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121분. 15세 관람가. 11일 개봉.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1 05:28
영화

‘타겟’ 신혜선 “중고거래 범죄,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IS인터뷰]

“시간 진짜 빠르네요. 지칠 때도 있지만, 앞으로도 건강관리를 잘해서 파이팅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배우 신혜선이 영화 ‘타겟’으로 ‘스릴러 퀸’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노린다. 30일 개봉한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 ‘퍼펙트 게임’, ‘챔피언’, ‘명당’ 등의 연출을 맡은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신혜선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만 봤을 땐 어떻게 나올지 예상이 안 됐다. 그런데 촬영했을 때보다 긴장감 있게 나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신혜선은 극중 중고거래의 피해자 수현 역을 맡았다. 수현은 인테리어 회사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세탁기를 구매한 후 범죄의 타겟이 된다. 신혜선은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10년 만에 스릴러에 첫 도전했다.“스릴러는 원래 좋아하던 장르예요. 데뷔한 지 10년이 됐지만, 못 해봤죠. 이 일을 그만두기 전까지는 많은 장르, 배역에 도전하고 싶어요. 그중 하나가 스릴러였는데 적절한 타이밍에 제안주셨죠. 감사하게 촬영했어요.”수현은 신혜선이 그동안 연기해왔던 캐릭터 중 가장 평범한 캐릭터다. 최근 종영한 ‘이번 생도 잘 부탁해’부터 데뷔작 ‘학교 2013’, ‘황금빛 내 인생’,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철인왕후’ 등에서는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로 등장했다. 신혜선은 “무색무취에 가까운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경험은 많지 않지만,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를 놓고 보면 다 뚜렷했다”며 “그 부분도 매력 포인트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박희곤 감독은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타겟’의 주인공으로 신혜선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연기력을 갖췄고, 현실성을 살릴 수 있고, 무너져가다가 후반부에 용기를 내는 과정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신혜선밖에 없었다”고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이에 대해 신혜선은 “감독님이 저한테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으셨다. 출연을 확정짓기 전에 감독님이랑 대화를 나눠보려고 사무실에 갔는데 정말 환대해주셨다”며 “벽에 플래카드가 걸려있었고 꽃다발, 화환도 있었다. 너무 웃겨서 집에 아직 보관 중이다”라며 웃었다.극중 수현은 기죽지 않고 사기꾼에게 맞선다. 고장 난 세탁기가 배달 오자 밤을 새워서 사기꾼의 계정을 찾아내고, 적당히 하라는 사기꾼의 경고에도 겁먹지 않는다. 반면 신혜선은 겁이 많은 편이라며 자신을 ‘쫄보’라고 표현했다.“트러블 생기는 게 무서워요. 만약 아는 사람이 수현이 같은 행동을 했다면 ‘왜 그렇게 했어?’, ‘그렇게 문자 보내지마’라고 했을 것 같아요. 수현이는 피해 본 걸 참고 있을 정도로 소심한 친구는 아닌 것 같아요. 수현이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었겠다 싶었죠.” 수현과 달리 겁이 많다는 신혜선.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신혜선은 “다큐나 뉴스 등 매체를 통해 봤을 때는 저도 남 일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실제로 당한 건 아니지만, 영화를 찍으면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느껴졌다.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 않나”라며 “뒤로 갈수록 변하는 수현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 생각했다. 촬영장을 오가며 감독님이랑도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신혜선은 꾸준히 연기하고 싶은 욕심도 드러냈다. 실제로 신혜선은 지난 2012년 데뷔 후 쉼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간 진짜 빠르다”고 말한 신혜선은 아직도 옛날의 감정들이 떠오른다며 당시를 회상했다.“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조금씩 힘들어지긴 하더라고요.(웃음) 그래도 하고 싶은 역할이 계속 생기는 것 같아요. 사실 제가 끈기가 없어요. 취미도 잘 없고요. 열심히 했다가도 아예 쳐다도 안 보고, 먹는 것도 질릴 때까지 먹고 쳐다도 안 보는 스타일이거든요. 연기할 때도 똑같아요. 한 작품에 몇 달 동안 열정을 쏟아붓고 끝내고 또 다음 작품 들어가고. 이런 게 성향에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나 봐요. 배우는 글을 재밌게 전달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잘 전달됐을 때 기분이 좋아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31 05:33
영화

[IS리뷰] ‘타겟’ 현실 공포란 이런 것… 익숙해서 무섭다

현실에 없는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는 상상력을 자극하지만, 현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더 공감을 얻기 마련이다. ‘타겟’은 중고거래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사용해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그렸다.‘타겟’은 평범한 직장인 수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수현은 인테리어 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 회사에선 상사가 쪼아대고 새로 이사 간 집에선 세탁기가 고장 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때 친구 달자(이주영)의 추천으로 중고거래를 하게 되고 싼값에 제품을 구매한다. 하지만 집에 도착한 건 고장 난 세탁기. 복수를 다짐한 수현은 사기꾼을 찾아내 게시글마다 댓글을 달아 방해를 한다. 하지만 그 이후로 수현의 주변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타겟’은 현실감을 최대한 살린 영화다. 온종일 휴대전화만 보는 사람들부터 피해자들에게 당장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경찰의 모습까지. 어느 날 갑자기 범죄의 표적이 된다는 설정은 영화적인 상황이 아닌 지금도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기에 더욱 섬뜩하게 다가온다.신혜선은 시간이 지날수록 변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잘 표현해냈다. “내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평범”하다는 신혜선의 말처럼 수현은 주변에 한 명쯤 있을 법한 인물이다. 초반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사기꾼을 집요하게 찾아내는 모습은 수현이 어떤 인물인지 잘 보여준다.범죄의 타겟이 된 후 수현은 문자 하나에 마음을 졸이고,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다는 불안을 감추지 못한다. 극 후반에 달해서야 맞서 싸울 용기를 가지는데 신혜선은 이런 수현의 감정 폭을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이런 수현의 모습은 보는 관객에 따라 진취적이라고도, 답답하게도 느낄 수 있다. 김성균은 ‘타겟’을 통해 형사 역할에 첫 도전했다. 김성균이 연기한 주형사는 사이버 수사대에서 근무하는 인물. 수현의 사건을 타 사기 사건과 동일하게 보다가 심각성을 깨닫게 된다. 수현을 곁을 지켜주는 모습부터 형사로서의 면모까지 다양한 김성균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 나형사 역의 강태오, 달자 역의 이주영도 제 몫을 해낸다.‘타겟’은 극 초반부터 사건이 터져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한다. 여기에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가 더해져 몰입도를 높인다. 다만 범인을 유추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커다란 사운드에 깜짝 놀라고, 마음 놓고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스릴러 영화로써의 역할은 충실하게 해낸다.오는 30일 개봉. 15세 관람가. 101분.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24 06:15
연예일반

강동원 ‘천박사’로 ‘전우치’ 넘는 능청 인생캐 예고 [종합]

추석엔 역시 퇴마, 아니 온가족을 위한 모험물이다. 배우 강동원이 온가족이 유쾌하게 즐길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로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고했다.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이하 ‘천박사’)의 제작 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영화를 연출한 김성식 감독과 배우 강동원, 허준호, 이솜, 동휘, 김종수, 박소이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다소 재미있는 제목은 ‘천박사’의 특징이다. 웹툰 ‘빙의’를 원작으로 한 ‘천박사’는 당초 가제를 원작 그대로 썼으나 개봉을 앞두고 영화의 색깔을 보다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바꾸었다. 때문에 ‘천박사’는 원작을 재해석한 전개로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작품을 사랑하는 마니아층에게도 소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기대되는 건 주인공 천박사를 연기하는 강동원의 연기 변신이다. 최근 몇 년 간 ‘브로커’, ‘반도’, ‘인랑’, ‘골든슬럼버’ 등 다소 묵직하고 진지한 작품들에 출연해왔던 그는 오랜만에 ‘천박사’로 ‘전우치’ 못지 않은 능청스럽고 유쾌한 캐릭터를 만들어낼 전망이다.강동원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현대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퇴마라는 소재를 보통은 호러로 푸는데 ‘천박사’는 경쾌하고 현대적이고 액션도 많은 작품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신선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강동원은 앞서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도 악령을 퇴마하는 부제로 열연을 펼쳤던 바. 그는 “그때는 신부가 되기 위한 수업을 받고 있는 부제였다면 이번엔 그냥 사기꾼이다. 반사기꾼. 귀신을 믿지 않지만 ‘퇴마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사기를 치고 다니는 인물”이라며 차별점을 꼽았다. ‘전우치’에서 강동원의 ‘능청캐’를 사랑했던 이들이라면 ‘천박사’가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울 듯하다. 어떻게 보면 사기꾼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한량 같기도 한 분위기가 천박사에게도 있기 때문이다. 천박사가 가짜 퇴마를 위해 랩처럼 주문을 읊는 장면 역시 웃음 포인트가 될 전망.강동원은 “랩처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시도를 해봤다”며 “무속인 분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연구도 했다”고 밝혔다.볼거리도 풍부하다. 영화에서 천박사의 파트너 인배를 연기한 이동휘는 “비주얼만으로도 신선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김종수 선배를 볼 때마다 존 본 조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김종수 선배와 나, 그리고 아름다운 강동원의 자태가 쓰리샷으로 잡힐 때마다 참 희한했다. 못 봤던 그림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칼을 쓰는 강동원도 볼 수 있다. 그는 “천박사가 칼을 잘 쓰는 캐릭터는 아니”라면서도 “우리 영화의 장르를 뭐 하나로 딱 분류하기가 어렵다. 퇴마를 소재로 하지만 오컬트보다는 액션에 가깝다”고 귀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김성식 감독은 “우리 영화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을 만한 작품이다. 코미디, 액션, 미스터리, 활극, 판타지 등 많은 요소가 있다”면서 “부족한 역량이지만 최대한 발휘해서 열심히 만들었다. 기대해 달라”고 인사했다.초호화 배우들의 출연과 독특한 장르로 주목을 받고 있는 ‘천박사’는 추석을 앞두고 관객들과 만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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